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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S2A, 김홍주 개인전 《김홍주: 표면에 남다》 개최

  • S2A 《김홍주: 표면에 남다》 개최, 축적된 회화적 사유와 작업 태도를 신년 전시로 조망
  • 1970년대 오브제 작업에서 5M 규모의 대형 세필화까지 김홍주의 대표작 선보여
  • 재현 중심의 회화 개념을 넘어, 시간과 행위의 흔적으로서의 회화 가능성 제시


전시 기간: 2026.01.27.(화) – 2026.03.14.(토)

관람 시간: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시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325, S-Tower 1F, S2A

문의: 김다연 매니저 / M. 010-5175-1041 / E. dy1104@admin


■ 전시 소개

S2A는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1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김홍주의 개인전 《김홍주: 표면에 남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보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원로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홍주는 회화와 조각, 오브제라는 장르적 구분에 앞서 이미지가 화면과 공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색해 왔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정형화된 형식에 머물기보다 이미지와 사물,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유연하게 가로지르는 방식을 지속해온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한 축을 이루는 1970년대 작업에서 이미지는 특정 형상에 고정되지 않은 채 거울, 창문, 문틀과 같은 실제 사물과 결합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이어지는 세필화 작업은 평면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대상의 재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얇은 천 위에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무수한 선들은 작가가 쏟은 시간과 손의 감각을 고스란히 화면에 남기며, 이때 드러나는 형상은 전달하고자 하는 특정 메시지가 아닌 작업 과정 중에 남겨진 흔적으로 존재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자유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오브제부터 세필화로 이어지는 김홍주의 대표작 17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작가의 회화적 사유를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수행적 태도와 예술적 감각이 응축된 표면을 통해 회화의 본질과 대면하는 깊이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작가 소개

김홍주(b. 1945)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성곡미술관(2024), 아르코미술관(2009), 금호미술관(1997)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개관 25주년 기념 그룹전(2024)에 참여하였다. 주요 수상으로는 조선일보사 이중섭미술상(2010), 파라다이스재단 파라다이스상(2006), 이인성 미술상(2005), 토탈미술대상전 토탈미술관장상(1991), 한국일보사 한국미술 그랑프리전 대상(1978)이 있다.

전시 서문

이것은 무엇인가

S2A 디렉터 강희경

김홍주의 회화 앞에서 나는 오래된 질문을 되뇌게 된다. 그림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혹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되는가.

작가는 반복해서 말한다. 자신은 그림에 심오한 철학이나 명확한 메시지를 담지 않는다고.

평론가들은 작가는 풍경을 그리지만 실제의 풍경이 아닌 관념의 상태를 그리며, 꽃을 그리지만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형상 그 자체에 머문다고, 그래서 김홍주의 작업은 종종 ‘그리는 행위 그 자체로 귀결되는 회화’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내가 그의 그림 앞에서 느끼는 것은 결코 단순한 표면이나 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작가의 화면은 의식과 통제되지 않는 무의식이 맞닿는 경계, 그 중간 세계의 어느 지점을 집요할 정도로 파고든다. 수만 번 반복되는 세필의 행위는 처음에는 의식적인 통제처럼 보이지만, 그 층위가 쌓일수록 논리를 벗어나 감정과 감각의 심연으로 우리를 이끄는데, 그곳에서 회화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으로 도달하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깊이는 작가가 재료와 지지체를 대하는 태도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김홍주는 바탕처리가 되지 않은 생천 위에 부분적으로만 젯소를 발라 작업을 이어가고, 완성된 화면을 팽팽하게 고정하는 스트레처마저 거부한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선택이 아니라, 회화를 ‘가상의 창’으로 만드는 장치를 제거하려는 의지에 가깝다. 고정되지 않은 캔버스의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말려 들어가고, 거친 천의 질감과 물감의 액성이 직접 충돌하는 이 방식은 회화를 가장 원초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젯소와 틀이라는 편의를 스스로 포기한 채, 작가가 선택한 것은 세필의 노동이다. 이 반복은 재료에 대한 통제라기보다, 의식의 끝단에서 무의식의 깊이를 길어 올리는 수행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 S2A는 김홍주의 1970년대 오브제 작업이 던졌던 ‘보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현재의 회화가 들려주는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응답’까지 17점의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선별했다. 이는 작가의 변화를 나열하기 위한 전시가 아니라, 작가 작업 전반에 지속적으로 붙잡아둔 질문이 회화적 형식 안에서 어떻게 정제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의 여정이다.

《김홍주: 표면에 남다》 전시 전경
ⓒ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표면에 남다》 전시 전경
ⓒ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표면에 남다》 전시 전경
ⓒ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표면에 남다》 전시 전경
ⓒ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Acrylic on canvas
165 x 210 cm
2016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Acrylic on canvas
195 x 159 cm
2021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Acrylic on canvas
160 x 200 cm
2023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Acrylic on canvas
220 x 160 cm
2023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Oil on panel with mirror frame
35 x 20cm
1970년대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



김홍주
<무제>
Oil on panel with car door frame
34 x 71cm
1970년대
ⓒ 김홍주, 이미지 S2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