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류제조판매 글로벌세아 그룹, 쌍용건설 인수 협상 추진
세계 최대의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이 해외건설명가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M&A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 다.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이유는 ICD 가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의류 제조 및 판매 세계 1 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업계 1 위 포장 및 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 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 여 개의 계열 사를 보유한 글로벌세아 그룹은 전세계 10 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2021 년에는 그룹 매출 약 4 조 2 천 5 백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 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 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의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 법인 및 네트워크와 연관된 시공 참여는 기본이다.
그룹 건설 계열사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국내외 오일 및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 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 STX 엔테크와는 S-oil 온산 프로젝트 EPC 경험을 보유한 쌍용건설과 국 내외에서 상호보완 성격이 있어 충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인 발맥스기술과의 제휴는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평 택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시공사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참여중인 쌍용건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ESG 경영 기반의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결국 글로벌세아 그룹이 2025 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 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 으로 매출 10 조원, 영업이익 1 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계획을 수립한 상황에서 쌍용건설 M&A 가 주요 포인트인 셈이다.
또한 이번 M&A 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ICD 측에서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7 월 또는 8 월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8 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 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2015 년 국부펀드인 ICD 라는 공기업 성격의 대주주를 맞이했던 쌍용건설은 그 동안 금융위기, 코로나 펜더믹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위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하지만 이번 M&A 가 성공해 24 년만에 민간 투자자인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직접투자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