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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대한민국 100대 CEO]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 33년 연속 성장한 의류업계 혁신 아이콘

[매경이코노미] [대한민국 100대 CEO]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 33년 연속 성장한 의류업계 혁신 아이콘

1951년생/ 전남대 섬유공학과/ 1986년 세아상역 설립/ 세아상역 회장(현)

올해 다섯 번째로 100대 CEO에 이름을 올린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수성가 사업가다. 1986년 의류 제조·수출기업인 세아상역을 창업해 연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세아상역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아이티 등 10개 국가에 진출해있으며 전세계 41개 해외 법인에서 임직원 약 6만 여명이 근무한다. 2011년에는 의류 수출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수출액 약 18억달러를기록했다.

김웅기 회장의 도전정신은 세아상역이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던 결정적인 비결로 꼽힌다. 특히 생산방식을 혁신하는 데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세아상역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트렌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기업으로 꼽힌다.

더불어 2010년 인도네시아에 원단생산 자회사 윈텍스타일(Win Textile)을 설립하고 2015년 코스타리카에 대규모 원사생산 자회사 세아스피닝(Sae-A Spinning)을 오픈하며 의류업계에서 처음으로 수직계열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옷을 만드는 기본 재료인 실(원사)부터 원단,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체제를 갖춘 덕분에 고품질 의류를 빠르게 생산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패스트 패션, 다품종 소량 생산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의류 시장에서 특히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제품기획, 디자인 등의 연구개발(R&D) 전문부서도 꾸준히 강화해오고 있다. 매년 미국 유수 패션디자인 스쿨 졸업생이 세아의 문을 두드리고 업계에서도 R&D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의류생산·수출 시장 외에도 세아는 내수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트루젠(Trugen), 조이너스(JOINUS), 꼼빠니아(Compagna)를 비롯한 장수 브랜드를 여럿 갖춘 패션업체 인디에프(옛 나산),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톨비스트(TORBIST)’를 운영 중인 S&A 등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플랜트 산업회사 세아STX엔테크(옛 STX중공업 플랜트부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전과 혁신을 거듭한 덕에 세아 실적은 지난 33년간 한 해도 빠짐 없이 매년상승했다. 2016년 1조9263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7년 2조394억원으로 증가하며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조2500억원으로 뛰었다. 전년도 대비 10.3% 가량 늘어났다는 의미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온 세아는 지난 2015년 출범한 실질적 지주사 ‘글로벌세아’를 통해 그룹사 경영·관리 체제를 재정비한 것은 물론 새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거듭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