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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세아상역 | 아이티 미래 위한 세아중학교 개교

[매경이코노미] 세아상역 | 아이티 미래 위한 세아중학교 개교

[글로벌 수출기업 세아상역은 지난 3월 27일 아이티 북부 카라콜 지역에 건립한 세아중학교(S&H Secondary school)의 개교식을 열었다.]

글로벌 수출기업 세아상역은 지난 3월 27일 아이티 북부 카라콜 지역에 건립한 세아중학교(S&H Secondary school)의 개교식을 가졌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지난 2013년부터 현지 장학사업을 해온 세아상역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설립하며 현지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과 급식, 교육 등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 세아상역은 초등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이 다닐 만한 인근 상위 학교가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다. 세아중은 도서관, 컴퓨터실, 과학실 등 다양한 특별활동 수행실을 갖추고 있어 현지에서 최신 교육시설로 주목받는다.

3월 25일(한국 시간) 개교기념식에서 여러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세아상역 측은 “2019년까지 고등 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학교를 완공하고 총 학생 수 700명 이상을 교육할 수 있는 아이티 최고 수준의 종합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세아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여러 관계자들이 모인 개교식에는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ise) 아이티 대통령, 루이-마리 카도(Louis-Mary Cador) 교육부 국장, 필립 디브로스(Philippe Debrosse) 소나피(SONAPI) 공단장, 정영선 KOICA 사무소장, 제임스 토마스(James ThomasUSAID 국장 등 현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웅기 회장 “지역사회에 지속적 투자”

의료 봉사와 여성 인권 함양에도 앞장

조브넬 대통령은 “지역사회를 위한 세아의 헌신적인 노력에 아이티의 교육 여건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역시 “우리는 세아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조브넬 대통령을 환영한다. 우리는 옷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할 것이다. 학교를 통해 현지의 젊은이들이 능력을 펼쳐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교식 이후 학교 투어를 마친 프랜지 알렉시스(Franzdy Alexis) 아이티 초등교육 행정관은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국제적 시각은 오늘날 아주 중요하다”며 “세아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세아초·중, 그리고 앞으로 세워질 고등학교에 재학할 700여명의 학생들이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교육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사를 포함해 4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세아학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인물이 수장을 맡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교장에서 은퇴한 후 아이티로 돌아온 미국계 아이티인인 장 멀빌(Jean Mirvil) 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멀빌 씨는 하버드대,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잇달아 졸업 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뉴욕 브롱스학교의 교장을 10여년간 맡아오다 2013년 세아학교 초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미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의 아이티였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한 헌신과 애국심으로 돌아온 멀빌 교장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선진 교육 시스템들을 접목시켜 아이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자신의 경력과 역량을 학교에 불어넣고 있다. 그 결과 세아학교는 아이티 교사들의 벤치마킹 교육시설로 각광받는다.

세아상역은 생활·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학교를 보다 다목적으로 활용하며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의료봉사는 물론 여성 인권 등에 대해서도 현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